[구리=시민의소리디지털뉴스팀] 구리시를 대표하는 민속놀이인 구지농악이 지난 10월 1일 장자호수공원에서 울려 퍼졌다.

제24회 경기도민속예술제 구리시 대표로 참가한 경연작품으로 구리문화원 풍물반과 어린이와 청소년 등 33명이 참여했다.

이번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경기도 31개 마을이 살아난다.'라는 주제로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원이 새롭게 만드는 마을 축제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뉘어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청소년들이 경기도 31개 시군전역에서 경연하고 있다.

구지농악은 구리시 갈매동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로 구리시의 옛 이름인 구지(龜旨)를 사용해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전국에서 울려 퍼지는 농악 대부분은 농사를 지을 때 협동과 화합을 강조하는 두레와 농가의 평안을 비는 판굿 형식의 놀이였으나 지금은 도시화로 인해 사라진 것을 2000년부터 발굴해 보전하고 있다.

구지 농악의 놀이 시기는 김매기·모심기·논매기·추수기의 농번기는 물론 마을에 행사가 있을 때 신명을 내기 위해 빠르고 경쾌한 것이 특징이다.

놀이 구성은 농기·영기·오방기·호적·쇠(꽹과리)·징·장고·북·벅구(소고)·무동·잡색으로 이루어졌으며, 연희 과정은 돌림버꾸·오방진·마당놀이·당산벌림·절구버꾸·사동백이·옆치기·대대옆치기·쩍쩍이·말버꾸 등으로 연희(演戲)를 한다.

이날 경연에는 경기도민속예술제 축제위원장인 경기도문화원연합회 김대진 회장, 공동축제위원장인 연천문화원 이준용 원장, 구리문화원 안영기 원장과 이사들, 백경현 구리시장,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이은주 경기도의원과 연희자와 가족, 시민 등 100여 명이 추임새를 하며 응원과 격려를 했다.

김대진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에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문화예술이다. 전통문화를 대를 이어 가는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아름다운 가을날 아름다운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라고 대회사를 전했다.

연천문화원 이준용 원장은 ”코로나 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최선을 다한 노고에 감사한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기량들을 맘껏 발휘하여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구리문화원 안영기 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연에 참여한 구지농악단과 청소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죽은 민족이다. 우리 고유의 것을 잘 계승하고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을 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제24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 참가한 구지농악단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전통문화와 예술을 발굴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겠다. 오늘 모처럼 흥겨운 우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날이다.”라고 격려했다.

권봉수 의장은 “구리시는 희망이 있다.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이 있다는 것은 그 희망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모쪼록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의회에서도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덕담을 했다.

이은주 도의원은 “얼마 전까지 관내의 토평초와 구리여중 풍물반이 있어, 구리시를 대표해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성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그 맥을 잇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전통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작인 구지 농악은 구리시향토사연구소 박명섭 고문이 고증했고, 유승표 선생이 지도했으며, 태평소는 장미경 선생이 소임을 맡았다.

권진·김남희·김미남·김미림·김예자·김연숙·김태인·박나리·박지성·서소영·신은영·신혜인·심소교·안은희·양순비·윤경아·이루다·이상희·이승미·이주연·임이주·장지우·정창민·조연승·조문정·한은진·한혜솜 등이 연주와 연희를 담당했으며 김구영·김석진·이은희·이채윤 등 4인이 기를 들었다.

심사위원장은 방영기(선소리산타령 전승교육사), 심사위원 김진원(법주사 세계유산 공연 총연출)·서종원 (전 중앙대 연구교수)·허영호(문화재청 굿놀이 문화재위원)·시지은(경기도 문화재위원)등 5인이 현장심사와 강평을 했다.

한편 경기도민속예술제는 ▲참가분야는 농악·민요·민속놀이·민속무용·민속극 등 구분 없이 모든 민속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함 ▲ 대회의 대형화, 지나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하여 출연 인원을 80명 이내로 제한함 ▲ 참가작품은 인위적 연출을 자제하고 향토민속예술의 원형 재현에 충실할 것 등 3대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31개 시군 모든 경연을 마치는 11월 11일 이후 종합 평가를 통해 우수 공연단을 선정해 시상한다.

구/지/농/악/연/희/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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